뉴질랜드 총선 노동당 압승···아던 총리 재집권 성공

동서경제신문 승인 2020.10.18 03:55 | 최종 수정 2021.01.10 15:32 의견 0

뉴질랜드 총선에서 노동당이 압승하며 아던 총리가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 2017년 37세로 총리직에 올란던 아던 총리도 총리직을 3년 더 이어가게 됐다.

18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던 총리의 노동당은 지난 17일 치러진 총선에서 50년 만에 최다 표차로 압승을 거뒀다.

아던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 뉴질랜드를 더 강하게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올 들어 외국인 입국 규제 강화 등 신속하고 강력한 봉쇄 조치로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출 제한 기간 중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국민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한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최대 야당인 국민당의 주디스 콜린스 대표는 아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노동당이 거둔 결과에 축하를 건넸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뉴질랜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3분의 2 개표가 완료된 시점에서 노동당이 50.6%의 득표율로 보수 성향의 국민당 26%를 큰 표차로 앞섰다. 연립정부 파트너 중에는 녹색당(8.8%)과 민족주의 성향의 뉴질랜드 제1당(2,2%)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노동당은 의회 전체 120석 중 66석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던 총리도 임기를 3년 더 이어가게 됐다.

반면 야당인 국민당은 33석으로 약 20년 만에 참패를 기록했다.

만약 노동당이 60석 이상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단독 정부 구성이 가능해진다. 뉴질랜드에서 한 정당이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된 것은 지난 1996년 혼합비례대표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총선에서는 ‘대마초 합법화 통제 법안’과 ‘안락사 선택 법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동시에 진행됐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락사 선택 법안이 이날 국민투표를 통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투표 결과는 오는 30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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