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승리 선언···”통합의 대통령 되겠다”

동서경제신문 승인 2020.11.08 04:30 | 최종 수정 2021.01.10 09:21 의견 0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밤 대국민 연설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의 고향인 델라웨어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연설에서 “국민은 우리에게 분명한 승리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분열이 아닌 단합시키는 대통령이 되겠다. 미국이 하나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민주당원이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을 뛰어넘어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한 뒤 이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반발하는 와중에 이뤄졌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날 경합주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함으로써 매직 넘버인 선거인단 270석 이상을 확보했다.

바이든은 “다시 전세계의 존경을 받는 미국을 만들고 첫 여성 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을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이들에게도 위로를 건넸다. 이어 기후변화와 코로나 사태 억제를 당장의 과제로 제시했고 힘이 아니라 모범을 보여 미국이 세계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을 다룰 전문가 그룹을 오는 9일 임명하겠다며 전염병 대유행에 강력 대처할 뜻을 피력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한·미 현안 협의와 미국 대선 이후 동향 파악을 위한 이번 방문에서 강 장관은 바이든 후보 측과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11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한다.

9일에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한다. 양 장관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나감으로써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가능한 범위에서 바이든 측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장관은 미 연방 의회와 싱크탱크, 학계 주요 인사 등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과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미 조야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를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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