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새 중앙은행 총재에, 응웬 티 홍 부총재 선임
동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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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4 04:45 | 최종 수정 2021.01.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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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앙은행의 신임 총재에 응웬 티 홍 부총재(52)가 선임됐다. 중앙은행의 첫 여성 총재다.
베트남 국회는 지난 12일 중앙은행의 새 총재로 응웬 티 홍(Nguyen Thi Hong)을 97%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현 중앙은행 총재이자 당 중앙위원인 레 민 훙(Le Minh Hung)은 지난당 20일 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으로 보임됐다.
홍 총재는 지난 1951년 중앙은행이 설립된 이래 첫 여성 총재로 전임인 14대 총재까지는 모두 남성이었다
올해 52세인 홍 총재는 1968년 하노이에서 태어나 개발경제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91년 중앙은행 외환관리국에서 경력을 시작해, 통화정책국 부국장 및 국장, 2014년 8월 중앙은행 부총재, 지난해 8월 부총재에 재임명됐다.
홍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금융권 부실채권 정리, 미국의 환율문제 관련 조사를 상대해야 해야 한다.
지난 10월 2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베트남의 목재 거래, 환율조작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USTR은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베트남의 무역행위, 정책 및 관행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의 통화가치 평가절하 여부 및 환율 문제와 관련해 미 재무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급증하면서 값싼 베트남산 제품 수입이 늘어나자 불만이 커졌다. 지난해 미국의 대베트남 무역적자는 약 560억 달러로 2018년에 비해 40%가량 확대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과 멕시코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크다.
앞서 미 재무부와 상무부는 지난 8월 베트남이 환율조작을 하고 있다고 판정한 바 있어 USTR이 베트남에 대한 보복관세를 적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당시 미국 정부는 베트남이 중앙은행 등을 통해 달러를 매입, 베트남의 실질 실효환율을 3.5~4.8%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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