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3분기 경제성장률 -7.5%…인도네시아 이어 경기침체 돌입
동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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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8 05:05 | 최종 수정 2021.01.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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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공식 경기 침체에 돌입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난 3월 이후 강력한 봉쇄에 돌입하면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지난 26일 인도 통계부는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에도 23.9% 감소해 1996년 분기별 경제성장률 집계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로 본다.
금융 및 부동산 서비스 부문이 8.1% 감소했고 무역, 호텔, 교통, 통신 부문이 -15.6%, 광공업 생산 -9.1%, 건설업도 – 8.6% 였다. 반면 제조업은 0.6%, 전기와 가스는 4.4%, 농업은 3.4% 성장했다.
인도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30만여명으로 미국(약 1325만명)에 이어 세계 2위다.
아시아 3위 경제대국인 인도는 올해 주요 신흥 경제국 중 최악의 침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지난 3월 이후 금리 1.15%포인트를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섰다. 현재 기준 금리는 4%다.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동원하겠다고 밝힌 금융·재정 지원 규모는 총 30조루피(약 44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중앙은행은 지난달 올해 -9.5% 성장을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3%를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 경제는 올해 5.7%가량 감소하겠지만 내년에는 9.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엄격한 록다운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고 세계 경제도 침체되면서 수천만 명의 이주 노동자가 실직했다. 경기부양책과 규제 완화를 일부 취했지만 경제는 쉽사리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3.49%로 두분기 연속 하락하며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관광, 건설, 무역 부문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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