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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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3 05:25 | 최종 수정 2021.01.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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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Mahindra and Mahindra)가 다음 달까지 보유하고 쌍용차 매각을 완료할 계획으로 밝혀졌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파완 쿠마르 고엔카 사장은 지난 1일 화상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르면 다음주 쌍용차 지분 매각 주요조건 합의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 매각 협의가 거의 이뤄졌다”면서 “내달까지 거래를 마무리하는게 목표다. 기한 내에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힌두스탄 타임스는 “이르면 다음주중 새 인수자의 이름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쌍용차 매각을 통해 마힌드라는 현재 74.7%인 지분을 3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이 경우 마힌드라는 인도중앙은행 규정에 따라 허용된 25%의 감자를 할 예정이다.
다만 거래 상대방이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가 쌍용차 인수를 위해 마힌드라와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가 추가 투자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된 쌍용차는 만기가 도래한 금융기관의 대출금 상환에 실패하자 지난해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회생절자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1년만이다. 법원은 지난 12월 18일 쌍용차가 신청한 ARS 프로그램을 수용하며 2021년 2월 28일까지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쌍용차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상황이 더 어려워지자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새 투자자를 물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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