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업 속도 LG…구광모 회장 "과감하게 도전하자"
전기차배터리 분사, LG마그나 설립, 스마트폰 구조조정 등 공격적 행보
정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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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4 00:16 | 최종 수정 2021.01.24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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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서도 과감한 사업 재편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LG그룹과 구광모 회장의 미래산업에 대한 공격적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구회장의 취임 이후 성장과 혁신 그리고 계열분리를 통한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 집중 등 경영상의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마그나 인터네셔널과의 합작 법인 설립 결정 이후 시장에서는 전기차 관련 사업을 LG화학뿐만 아니라 LG전자가 포함된 LG 그룹의 사업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합병(M&A)과 관련 구 회장의 노출이 잦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 회장은 공격적인 투자와 관련해 이달초 ㈜LG 임원회의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도전을 하자"고 주문했다.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 홍범식 경영전략팀장(사장) 등 ㈜LG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첫 임원회의에서 미래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사진=LG전자 제공]
지난달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회사인 캐나다의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올해 7월 출범을 목표로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전장 사업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 등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고전했던 스마트폰 사업도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다.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에 달한다. 현재 연구개발부문을 남기고, 해외에 있는 생산시설은 매각하는 분할매각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LG화학 오산테크센터 [사진=LG화학 제공]
LG그룹은 최근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문을 분사해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한 이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보냈다. 시장에서는 최소 기업가치만 50조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LG그룹은 그동안 국내 최초의 지주회사로 투명한 지배구조와 안정적인 배당성향 유지에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 시총 할인율이 높았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와 함께 핵심 역량을 미래사업부문에 집중하며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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