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3개월만에 또 화재 … 리콜 받은차에서 불

리콜 조치 이미 받은 차량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도 사고규명 나설 듯

정헌수 승인 2021.01.24 22:29 | 최종 수정 2021.01.24 23:17 의견 0
지난 23일 오후 소방대원들이 대구 달서구 공용 전기차 충전시설에서 현대차 코나전기차에 난 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대구소방본부 제공]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에서 또 불이 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으로 2018년 5월 첫 화재 이후 15번째다.

지난 23일 오후 4시11분 대구 달서구 유천동 택시회사 앞 공용 전기차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전기차에 원인모를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장비 9대와 인력 31명을 동원해 약 2시간만에 진화했다. 불은 코나 전기차 뒷좌석 아래 배터리 쪽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어 국토교통부도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정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불이 난 차량은 화재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리콜 조치를 이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에 판매된 코나 일렉트릭 7만 7000여대(국내 2만 5564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콜에 나섰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리콜 이유에 대해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화재로 리콜 조치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코나 전기차 소유주 200여명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잇따라 현대차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코나 일렉트릭은 현대차·기아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로 지난해 국내에서 테슬라 ‘모델 3’(1만 1003대)에 이어 2위(8806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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