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뉴욕증시 기업공개 착수···이르면 3월 상장
수량·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미정
김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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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3 13:31 | 최종 수정 2021.02.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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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쿠팡과 쿠팡친구들 (사진=쿠팡 제공)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에 공식 돌입했다. 세부 상장 규모나 상장 주식수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이커머스시장의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이하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세부 IPO(기업공개) 규모나 상장 주식수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통상적인 미국 기업공개(IPO)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뉴욕증시 데뷔는 3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쿠팡의 기업가치를 30조원~55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그룹 이후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며 "500억 달러(55 원)가 넘는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쿠팡이 자체 배송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어 자정 이전에 주문하면 새벽에 배송을 완료하는 업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블룸버그는 쿠팡의 기업공개 올해 2분기에 진행될 수 있다며 기업가치가 300억달러(약 32조21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쿠팡은 2010년 소셜커머스로 업계에 발을 들인 이후 직매입과 자체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성장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온라인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90%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취약한 수익 구조를 유지해와 누적적자가 약 4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쿠팡이 미국 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119억 6700만달러(약 13조 2600억원)다. 이는 2019년의 7조1000억여원보다 약 91% 늘어난 규모다.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쿠팡이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그룹의 걱정도 한시름 덜 게될 것으로 보인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지난해 3분기 현재 27억달러를 투자해 쿠팡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
쿠팡이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 대규모 사업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신규 사업 등 투자에도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물류와 배송 서비스 같은 쿠팡의 강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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