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여의도 사옥 전경[사진=LG 그룹 제공]


LG전자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GM전기차 볼트 리콜로 충당금을 반영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9.6%가 감소한 5407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18조 7845억 원, 영업이익 5407억 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0% 늘었고 영업이익은 충당금 반영으로 49.6% 줄었다.

LG전자는 회계기준에 따라 GM 전기차 볼트 리콜과 관련해 충당금 약 4800억 원을 3분기 재무제표에 설정할 예정이며 이날 발표한 잠정 영업이익에도 반영했다.

GM은 지난 8월 차량 화재 사고로 2017~2019년 생산분(약 6만9000대)과 2019년 이후 생산돼 북미에서 팔린 볼트EV와 볼트 EUV 7만3000대의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배터리 셀이나 배터리 팩 등 모듈의 결함으로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GM과 LG측이 합동 조사 중이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2분기에도 2346억원의 충당부채를 반영했지만 3분기에도 리콜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며 추가로 충당금 4800억원을 반영했다.

한편, LG전자는 올 7월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며 MC사업본부 실적을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하고 있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