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분기 영업적자 1102억원···적자폭75%감소

"4분기 조업일수 증가 등 큰 폭 매출증가 예상"

정희진 기자 승인 2021.11.06 18:4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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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 3000 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3분기 영업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1.3조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성공해 올해말 부채비율 200% 이하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4분기는 조업일수 증가 및 일부 호선의 원가투입 확대 등으로 큰 폭의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 1조 4854억원, 영업적자 1102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지난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적자 4379억원 대비 3277억원(75%)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은 하계휴가, 추석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직전분기 1조 7155억원 대비 13% 감소했으나, 4분기는 조업일수 증가 및 일부 호선의 원가투입 확대 등으로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적자에는 중국 영파법인 철수에 따른 종업원 보상금(630억원) 지급이 반영되었으며, 이는 2022년 매각 완료시점에 자산 매각 이익 형태로 회수될 예정이다. 일회성 요인인 보상금 지급분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472억원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중국 영파 법인은 1995년 설립해 26년간 거제조선소에 선박 블록을 공급해 왔으나 설비 노후화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에 따라 철수가 결정되었으며, 올해 연말까지 잔여 공정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내년 초 자산 매각이 완료될 계획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3분기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 5000억원으로 2분기말(2조 8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개선되며 자금 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자금수지 흑자 및 납입 완료된 증자 대금을 재원으로 차입금을 대폭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부채비율은 200% 이내로 관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중공업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유상증자에서 147%의 높은 청약율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해 총 1조 2,825억원의 신규 자금 모집을 완료함.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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