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임 CEO에 '글로벌 사업가' 조주완 사장 선임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 대응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이끌 적임자 낙점 
글로벌 감각과 사업전략 역량 두루 갖춘 사업가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 주도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37명 등 50명 승진 인사도 단행

정희진 기자 승인 2021.11.26 01:15 | 최종 수정 2021.11.26 09:25 의견 0

LG전자 CSO(Chief Strategy Officer·최고전략책임자) 조주완(曺周完) 부사장이 올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임 CEO에 선임됐다.

조주완 사장은 재직 기간인 34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시장을 경험하고 고객 인사이트를 축적해온 ‘글로벌 사업가’다. 또 시장과 고객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디지털전환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조 사장은 최근 2년 동안 CSO를 맡으며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의 DNA를 전사적으로 심어왔다. 단기적 성과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의 포텐셜(Potential)에 집중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을 만드는 데에 힘을 쏟았다.

LG전자 신임 CEO에 선임된 조주완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조 사장은 지난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해외 주요 시장을 거치며 글로벌 감각과 사업전략 역량을 쌓았다.

1996년 獨 뒤셀도르프(Düsseldorf)지사에서 근무하며 해외사업 역량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캐나다법인장과 호주법인장을 맡았다.

그가 미국법인장으로 부임한 2014년부터 3년간 미국 시장 매출은 12% 이상 늘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거래선 확대가 주효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부터는 미국과 캐나다를 관할하는 북미지역대표를 겸임했다.

그는 RAC(Residential Air Conditioning·가정용에어컨)사업부장 당시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인버터(Inverter)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2013년에만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그는 다양한 시장 경험과 고객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의 변곡점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일례로 그는 북미지역대표 재임 당시 글로벌 시장에 본격화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북미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3억 6000만 달러를 투자해 테네시(Tennessee)州 클락스빌(Clarksville)에 들어선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이끌었다.

조 사장은 CSO를 맡으며 LG전자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한편 주력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준비에 집중해왔다. 사업에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메가트렌드(Megatrends)를 조기에 포착하고 전략적 사고를 통해 과감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회사의 지향점인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 이하 LG마그나)을 설립한 것은 미래사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의 포텐셜을 높이기 위한 대표 사례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나아가야 할 디지털전환의 방향과 목표를 ‘DX for CX(Digital Transformation for Customer eXperience)’에 맞추고 있다.

그는 디지털전환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더 나아가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한 번 경험하고 나면 경험하지 않았던 때로 다시 돌아가기 힘든 락인(Lock-in) 효과까지 만든다고 생각한다.

LG전자는 큰 틀에서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유지하면서 고객을 이해하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지난 7월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해 전사 디지털 총괄조직인 CDO(Chief Digital Office), 데이터 기반의 LG 팬덤(Fandom)을 만들기 위한 플랫폼사업센터를 각각 신설한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조 사장과 함께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37명 등 50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지난해 56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단기적인 사업성과뿐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며, “미래준비를 위해 성장 잠재력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와 여성인재를 발탁하고 유능한 외부인재를 적극 영입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사업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운영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고객경험 고도화를 위해 CS경영센터를 고객가치혁신부문으로 승격했다. 고객가치혁신부문장은 LG그룹 전자팀장을 역임한 정연채 부사장이 맡는다. CSO부문에 속해있던 고객가치혁신담당은 고객가치혁신사무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고객가치혁신부문으로 옮긴다. 사무국은 고객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상품기획, 제품개발, 영업 등 경영전반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LG전자는 H&A(홈어필리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와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산하의 고객경험혁신실을 고객경험혁신담당으로 높였다. 또 디자인경영센터는 미래 트렌드와 고객 중심의 사업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LSR(Life Soft Research)연구소로 격상했다.

LG전자는 4개 사업본부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해당 본부를 계속 맡는다.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장은 IT(정보기술)사업부장을 맡으면서 노트북 그램의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PC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이끈 장익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VS(비히클솔루션)사업본부장은 VS스마트사업부장을 역임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높은 성장세를 이뤄낸 은석현 전무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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