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대표이사 손재일)가 29일부터 세계 3위 무기 수입국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개최되는 ‘EDEX 2021’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아프리카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선다.

지난 2018년 시작된 EDEX 전시회는 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로 올해로 2회 째를 맞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42개 국가 400여 개 방산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대표이사 손재일)가 29일부터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개최되는 ‘EDEX 2021’ 방산전시회에 참가한다. 사진은 한화 부스 전경.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한화디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 지상 무기체계인 K9 자주포와 독자 개발한 지상전투체계용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를 실물 전시하며 첨단 방산 기술력을 선보인다. 아울러 호주 육군의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사업 최종 후보에 오른 레드백(Redback) 장갑차를 아프리카 및 중동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명품 무기체계 중 하나로 꼽히는 K9 자주포는 지난 2001년부터 터키와 폴란드,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6개 나라에 수출되며 전 세계 600문 가까이 운용 중인 검증된 솔루션으로, 지난해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장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집트 역시 군 현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 ‘K9 자주포 패키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9 자주포가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제2의 천궁’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2005년부터 이집트 진출을 타진하기 시작한 K-9의 수출이 성사되면 중동·아프리카지역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 국산 탄도탄 요격체제 ‘천궁-Ⅱ’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 4조원대 물량을 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화디펜스가 자체 개발한 RCWS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RCWS는 함정과 장갑차, 자주포, 전술차량, 전차 등 다양한 지상 장비에 탑재되는 ‘언택트’ 무기체계로, 장비 외부에 장착된 화기를 함정 및 차량 내부에서 원격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적군의 빗발치는 공격 속에서도 아군 승무원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003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격무장 체계 사업을 수행하며 해군 차기 고속정과 항만경비정용 RCWS는 물론,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에 탑재되는 복합화기 RCWS를 개발 완료해 전력화 중이다. 또한 차륜형장갑차에 탑재 가능한 경량형 RCWS를 자체 개발해 성능시험을 완료했다.

호주에서 서식하는 붉은 등 독거미의 이름을 딴 레드백 장갑차는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과 호주, 캐나다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손잡고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 방호 설계 및 강화 구조가 적용됐으며, 복합소재 고무궤도와 ‘아이언 비전(Iron Vision)’ 헬멧전시 기능,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어체계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됐다.

한화디펜스 손재일 대표이사는 “한화디펜스는 ‘글로벌 넘버원 지상장비 방산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첨단 미래기술 개발은 물론 글로벌 수주 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함께 아프리카 방산시장 진출 등 ‘K-방산’의 세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K-방산 대표 무기체계의 세계 1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능개량과 첨단기술 연구개발 활동을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서경제신문 정희진 기자 hjj612@naver.com 정희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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