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차세대 리더 203명 발탁···세대교체 인사 단행

추교웅·김흥수·이상엽·임태원 부사장 승진
윤여철·피터 슈라이어·알버트 비어만 등 일선서 물러나 후진 양성

정희진 기자 승인 2021.12.17 12:39 | 최종 수정 2021.12.17 23:44 의견 0

현대자동차그룹이 조직개편과 함께 차세대 리더 203명을 발탁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신규 임원 승진자 3명 중 1명은 40대가 발탁됐다, 특히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승진자 비율이 37%에 달했다. 이번 인사에서 인포테인먼트, ICT,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체화를 위한 핵심 신기술·사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차세대 리더를 승진 배치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총 203명의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신규 임원 수를 예년보다 대폭 늘려 차세대 리더 후보군을 육성하는 한편, 변화와 혁신에 대한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신속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및 인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차 추교웅, 김흥수, 이상엽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를 위해 추교웅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전무, 김흥수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전무,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 임태원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전무를 각각 부사장에 승진 임명하고, ICT혁신본부장으로 NHN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했다.

추교웅 부사장은 미래 핵심 사업 분야인 전자·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반을 주도해 왔다. 향후 커넥티드카 대응을 위한 신규 플랫폼 및 통합제어기 개발 등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흥수 현대차 부사장은 제품 라인업 최적화·권역별 상품전략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 그룹 차원의 미래 기술 확보 및 신사업 추진역량 내재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엽 부사장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디자인을 총괄하며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으며, GV80, GV70 등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도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임태원 부사장은 재료 및 수소연료전지 분야 기술 전문가다. 기초선행연구소장으로서 그룹의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으며, 최근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겸직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사업 총괄 역할도 맡게 된다.


이번에 영입된 진은숙 부사장은 데이터·클라우드·IT서비스플랫폼 개발 전문가다. NHN에서 기술 부문 총괄로 클라우드·보안솔루션·협업플랫폼 등 신규사업을 이끌었고, 자회사 NHN 소프트(옛 NHN 토스트)·NHN 에듀 CEO도 겸직해 클라우드 관련 업무를 주도했다.

장웅준 상무와 김정희 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모셔널CSO 전무도 자율주행 및 ADAS 분야 리더로서 기술 역량 확보에 높은 성과를 거뒀으며, 비즈니스 관점의 넓은 시야와 기술 및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향후 확대될 자율주행 분야의 고도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정희 현대차 AIRS컴퍼니장·CDO 전무는 2018년 현대차에 합류한 이후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적용에 힘써왔고, 싱가포르 AIR 센터 설립 등 글로벌 확장을 통해 향후 그룹의 제품·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성과 우수 인재를 승진시키고, 제네시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영입도 단행했다.

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에는 김선섭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김 부사장은 인도권역본부장을 맡아 탄력적 생산 운영을 통해 우수한 사업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보임을 통해 글로벌 권역체계 고도화·권역 간 시너지 확대 역할도 맡는다.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오익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오 부사장은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 기반으로 러시아 시장 판매 점유율 확대 및 손익 극대화에 기여했으며, 모빌리티 신규사업의 성공적 론칭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제네시스 CBO(Chief Brand Officer)로 그레이엄 러셀(Graeme Russell) 상무를 영입했다. 그는 벤틀리(Bentley), 맥캘란(Macallan)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 쌓은 전략 수립 경험 및 마케팅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향후 제네시스 고객 경험 전반에 걸쳐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경영담당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후진 양성에 힘쓴다. 슈라이어 사장은 그룹의 디자인 철학과 혁신에 공헌해 온 경험을 살려 디자인 어드바이저(Design Advisor)을 맡는다. 우수 디자이너 양성과 대외 홍보 대사 및 협업 지원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Technical Advisor)로 연구개발본부를 이끌어 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엔지니어 육성 및 고성능차 개발·론칭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은 박정국 사장이 맡아 제품 통합개발을 통한 성능 향상 및 전동화, 수소 등 미래기술 개발 가속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해 이원희 사장, 이광국 사장, 하언태 사장 등도 고문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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