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3사, 현금·주식 동시배당···통큰 배당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주식배당비율 작년수준 유지하면서 현금도 배당
셀트리온제약, 3사 중 가장 높은?3%?주식 배당률… 보통주?1주당?0.03주 배당

정헌수 기자 승인 2021.12.18 20:40 의견 0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그룹 3사가 주식배당비율을 작년수준 유지하면서 현금도 함께 배당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제약은 3사 중 가장 높은 3% 주식 배당률로 보통주 1주당 0.03주를 배당한다. 주가가 장기간 부진하자 주주 달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그룹내 상장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지난 1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식-현금 동시배당 또는 주식배당을 각각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약 1025억원이며,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273만 2479주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통주 1주당 26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과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각각 399억원, 306만 5845주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는 향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과 동일 수준의 주식 배당을 유지하면서 회사의 미래가치를 주주들과 계속 공유하는 동시에, 현금 배당도 함께 실시해 회사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일정 부분 환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전격적으로 올해 현금-주식 동시배당을 결정했다.

셀트리온제약은 현금 배당이 없는 대신 3사중 가장 높은 주식 배당률이 적용된다. 보통주 1주당 0.03주의 주식이 배당될 예정으로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109만 4265주다. 최근 셀트리온제약의 가파른 성장 모멘텀과 현금 흐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결정이다.

배당금 및 배당주식은 모두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그룹사 관계자는 “상장 3사의 현금-주식 동시배당 및 주식배당은 주주가치 제고 원칙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각 사의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셀트리온그룹은 앞으로도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고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이 3사 배당을 동시에 결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자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고점 대비 48% 하락했다.

셀트리온 주가가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기대만큼 성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에서 분식회계 혐의를 조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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