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고차사업 진출···"신차 수준 상품화"
국내 최고 수준 품질 검사 통과 차량만 선별 상품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구축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 동반 성장, 상생안 준수
정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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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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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신뢰 제고,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고객 중심의 중고차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고품질의 인증중고차를 선보이고, 중고차 관련 통합정보 포털 구축한다. 또, 중고차 매매업계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안을 준수하며 중고차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7일 향후 본격화할 중고차사업 비전과 사업 방향을 최초로 공개하고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 함께 성장하면서 국내 중고차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우선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고품질의 인증중고차를 선보이고, 해외 선진시장을 벤치마킹해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대고객 서비스와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중고차 관련 통합정보 포털 구축을 통해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핵심 원인이었던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 기여해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제고에도 나선다.
특히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존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하고, 매매업계와 함께 중고차산업 발전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는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한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인증중고차(CPO, Certified Pre-Owned)를 시장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5년 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 수준인 200여 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한 후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한다. 또한 정밀한 성능·상태 검사를 기반으로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판매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제시한다.
현대차는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품질 검사와 인증을 위해 자사가 보유한 제조 및 AS 기술력을 활용해 총 3단계에 걸친 중고차 품질 검사 및 인증 체계(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를 마련하고,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구축한다.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보상판매(트레이드 인·Trade-in)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자체 시스템 등을 통해 차량 성능·상태 및 이력 정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고객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입 시 할인까지 제공함으로써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원스톱으로 가능해진다.
아울러 현대차는 정보의 비대칭 해소를 위해 오랜 역사와 공신력을 갖춘 중고차 정보서비스가 활성화 돼있는 미국 등의 해외시장을 참고해 다양한 출처의 중고차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한 후 종합해서 보여주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가칭 중고차 연구소)’을 구축한다.
현대차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자사 고객뿐 아니라 타사 고객과 기존 중고차업계 등 모든 중고차시장 참여자들에게 공개해 정보의 독점을 해소하고 중고차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보험개발원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정부·기관이 각각 제공하는 차량 이력 정보에 현대차가 보유한 정보까지 결합해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제공을 추진한다.
중고차를 매각하려는 고객에게는 합리적이고 신뢰성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적정 가격(fair price)을 투명하게 산정하는 ‘내차 시세 서비스’를 선보인다. 중고차 거래 시 주요 피해 유형 중 하나인 허위·미끼 매물을 걸러내는 기능도 제공한다.
그리고, 현대차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판매 채널을 모바일 앱 기반의 온라인 가상 전시장을 중심으로 운영해 고객에게 편리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중고차 구매 경험을 제공한다.
가상 전시장에서 상품 검색 및 비교에서부터 견적과 계약, 출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구입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쇼핑을 구현하고, 고객이 가상 전시장에서 중고차를 계약하면 집 앞 등 원하는 장소로 배송한다.
상품을 직접 보고 싶은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오프라인 채널도 마련된다. 전국 주요 거점 지역에 대규모 전시장과 함께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를 순차적으로 구축해 고객에게 색다른 구매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현대차는 중고차매매업계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기존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기존업계와의 상생협력과 중고차시장 발전 방안으로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 △연도별 시장점유율 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공개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 매매업계는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등 시장 변화에 점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중고차시장 발전과 중고차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기존 업계에게 공개하고, 완성차업체로서 보유한 기술 정보와 노하우 전수에도 나선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차 관련 신기술 교육과 최신 CS (고객 만족)교육 지원 등을 통해 중고차 종사원들의 차량 이해도와 지식 수준을 높이고, 판매 현장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사 중고차시장 진출이 소비자와 중고차시장 발전에 미치는 긍적적인 효과에 대해 소비자와 중고차매매업계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며, "전체적인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시켜 시장 신뢰를 높이고, 중고차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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