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영업익 1.6조···전년대비 49.2%↑

인센티브 축소 등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매출 18조3572억원·영업이익 1조6065억원

정희진 기자 승인 2022.04.26 23:38 의견 0
2022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기아 EV6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가 1분기 고수익 차량중심의 판매구조를 확보하며 영업익이 49%를 증가하는 깜짝실적을 냈다.

기아는 전날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콘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2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68만5739대(0.6%↓)이며 이에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18조3572억원(10.7%↑) △영업이익 1조6065억원(49.2%↑), 경상이익 1조5180억원(15.1%↑), 당기순이익은 1조326억원(0.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과 국제정세 악화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로 일부 생산이 제한되며 도매 판매가 감소했으나,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를 확보하고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통해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한데다,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아는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차종별·지역별 유연한 생산 조정을 통해 생산 차질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만큼, 2분기에는 부품 수급이 개선되고 성수기 효과가 더해져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와 관련해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된 EV6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서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은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최적 생산 노력에도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쏘렌토와 카니발 등 주요 차종 판매 감소로 이어지며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해외 시장 역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재고 부족 현상이 지속됐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전 차종에 걸친 강한 수요가 이어졌다. 또한 유연한 생산 조정과 선적이 중단된 러시아 권역 판매 물량의 타 권역 전환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한 결과, 북미·유럽·인도 권역에서 높은 판매 증가했다.

한편 기아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11만43대로 전년 대비 75.2% 증가했고,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5.8%를 기록해 전년 대비 6.9%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국내와 서유럽(EU+EFTA) 시장에서는 기존 전기차 대표 모델인 니로 EV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EV6 판매까지 더해져 전기차 판매 비중이 각각 국내 7.6%(지난해 2.7%), 서유럽 16.1%(지난해 10.6%)로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연간 총 6만3419대를 판매해 5.4%의 점유율로 6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EV6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의 최선두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기아는 최근 중국 상해 지역의 재봉쇄 등 일부 시장의 코로나19 관련 조치 지속, 국제 관계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 우려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도 2분기 이후부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가 취해지는 등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대부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반도체 수급 상황도 일부 완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기아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장 가동률을 최대화함으로써 대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는 유럽 올해의 차에 오르며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입증한 EV6를 비롯해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집중해 전기차 수익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입지와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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