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성능 N브랜드가 전동화 시대를 겨냥한 고성능 콘셉트카 2대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RN22e’는 N브랜드의 첫 번째 E-GMP (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 고성능 차량으로 선행기술을 시험하고 검증해 가까운 미래에 나올 전동화 N양산차량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또 ‘N Vision 74’는 N브랜드 론칭 시 공개했던 수소 고성능 콘셉트를 실체화하고, 포니쿠페 콘셉트 정신을 계승한 수소 하이브리드 고성능 차량으로 중장기적 미래의 고성능 차량에 대한 N브랜드의 도전을 보여준다.
현대차는 15일 온라인을 통해 ‘현대 N Day’ 영상을 공개하고, 이 영상에서 고성능 N브랜드의 전동화 비전 및 고성능 전동화 차량 2대를 소개했다. 영상은 현대 N 월드와이드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N브랜드는 2015년 브랜드 론칭 이후 고객 관점에서 ‘운전의 재미’를 꾸준히 추구해왔다. ‘고성능’ 개념을 단순히 빠른 차량으로 보는 것이 아닌, 3대 핵심 요소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곡선로 주행 능력)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 △레이스 트랙 주행 능력(Race Track Capability)를 기반으로 다양한 N모델을 개발해왔다.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 도래에 따른 운전의 재미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를 상쇄하기 위해 고성능 차량의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전동화 비전을 공개했다.
N브랜드는 "내연기관 시대부터 이어온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N차량의 3대 핵심 요소를 전기차 시대에도 반영하겠다"며 "‘속도감’ 또는 ‘제로백’이 좋아진 전기차의 특성에 더해, ‘코너링 악동’으로 다이내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무거워진 무게와 열관리가 필수인 전기차를 ‘레이스 트랙’에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고성능 기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소프트웨어 측면의 잠재력을 활용해 사운드, 진동 등 고성능의 감성적 영역에서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동화 시대에 고성능 감성을 구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N브랜드는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2023년에 첫 전기 고성능차 ‘아이오닉 5 N’ 론칭을 발표하면서 현실화하는 시점을 예고했다. 더 나아가 N브랜드는 운전의 재미를 위한 노력을 전동화 시대를 넘어, 수소 사회에도 지속해서 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동시에 N브랜드의 구체적인 전동화 기술들을 담은 롤링 랩(Rolling Lab·움직이는 연구소) 차량 2대를 공개했다. 롤링 랩은 모터스포츠에서 영감받은 고성능 기술들을 양산모델에 반영하기에 앞서, 연구·개발 및 검증하는 차량이다. 현대 N브랜드는 기존 RM (Racing Midship) 시리즈에 이어, 차세대 전동화 차량 개발을 위해 새로운 이름의 롤링 랩 시리즈를 선보였다.
롤링 랩 ‘RN22e’는 N브랜드의 첫 번째 E-GMP (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 고성능 차량으로 선행기술을 시험하고 검증해 가까운 미래에 나올 전동화 N양산차량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N브랜드는 ‘코너링의 재미’를 구현하기 위해 이미 출시한 N양산모델에 e-LSD (전자식 차동제한장치)를 적용해왔다. 여기에 더해 RN22e는 전동화 시대에 더 무거워진 차량의 무게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 전기차에서도 독특한 코너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트윈클러치를 통한 토크 백터링 선행기술을 연구·개발하면서 더욱 정교하고 빠른 코너링 경험을 극대화했다.
또 하나의 롤링 랩 ‘N Vision 74’는 N브랜드 론칭 시 공개했던 수소 고성능 콘셉트를 실체화하고, 포니쿠페 콘셉트 정신을 계승한 수소 하이브리드 고성능 차량으로 중장기적 미래의 고성능 차량에 대한 N브랜드의 도전을 보여준다.
시각적으로 N Vision 74는 1974년 현대차의 콘셉트카였던 ‘포니쿠페’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이 눈에 띈다. 당시 현대차는 포니쿠페를 첫 양산스포츠카로 선보이고자 양산 프로토타입 차량까지 개발했으나, 당시 경제위기에 따른 사회적 이유로 결국 양산에 이르지 못한 아쉬운 스토리가 있다.
하지만 포니쿠페에 담긴 대담한 정신은 여전히 회사 전체의 사고방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N Vision 74는 이러한 정신을 계승하고 극대화해서 집약적으로 반영한 차량이다.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N Vision 74 와 RN22e는 제품 라인업 전체의 개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고, 롤링 랩은 단순 양산모델을 넘어 선행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등대 역할”이라며 “이런 독특하고 전략적인 접근은 현대차 및 N브랜드가 지속해서 한계를 뛰어넘어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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