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WB와 유도탄 현지생산 "유럽 안보 수요 적극 대응"

폴란드 최대 방산업체와 ‘천무 유도탄’ 현지 합작법인 추진
NATO 회원국 공략 위한 교두보로 ‘방산 블록화’ 대응

정희진 기자 승인 2024.09.05 23:36 의견 0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최대 방산업체와 ‘천무 유도탄’ 현지 합작법인을 추진하며 유럽 안보 수요에 적극 대응에 나섰다. NATO 회원국 공략 위한 교두보로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고 대한민국과 폴란드 동맹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일(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업체 WB그룹과 천무 다연장로켓의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업무협약 체결 행사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오른쪽)와 피오트르 보이첵 폴란드 WB 그룹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현지 합작법인(JV) 설립 검토를 위한 MOU에 서명했다.

두 회사는 천무의 폴란드 개량형인 ‘호마르-K(HOMAR-K)’의 유도탄 중 사거리 80km급 유도탄(CGR-80)의 현지 생산을 검토하기로 했다. WB그룹은 현재 호마르-K에 자동 사격 통제 시스템 및 통신 장비 등을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화를 강화해 유럽으로의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 내의 무기체계 사용을 확대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지금까지 천무 발사대 290대와 CGR-80 및 290km급 유도탄(CTM-290) 수출 계약을 맺었다.

손재일 대표는 “현지화를 통해 유럽의 안보 수요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동맹관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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