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국왕, 의회해산 등 국가비상상태 선언 고려

동서경제신문 승인 2020.10.25 04:00 | 최종 수정 2021.01.10 15:29 의견 0

의회해산을 포함해 국가 비상사태 선언 유무를 말레이시아 국왕이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왕실은 24일 압둘라 (Al-Sultan Abdullah) 국왕이 무히딘 야신 (Muhyiddin Yassin) 총리의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른 통치자들과 협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실은 성명에서 “압둘라 국왕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위협에 계속 대처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왕이 곧 다른 말레이시아 통치자들과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9 개 왕실의 수장으로 구성된 통치자 협의회(The Council of Rulers)는 모든 법률의 동의권한을 보류하고 있고 중요 국가 정책을 심의 할 권한이 있다.

현지 언론들은 제안 된 비상 사태가 정치 활동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며 통금 시간이나 경제 활동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야신 총리는 지난 23일 국회 중단을 포함하는 긴급 제안을 제시하기 위해 국왕을 찾았다.

이에대해 야당 지도자 안와르 전 부총리는 권력 투쟁 속에서도 지배권을 유지하려는 총리의 시도라고 비난했다.

야신 총리의 긴급제안은 말레이시아가 코로나 19의 재유행 경기 부진에 직면해 있고 총리의 정치적 지지기반이 부족한 상황에서 2021 년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에 직면하면서 나온 것이다.

야당 정치인들은 정부가 비상 사태를 부과 할 타당한 이유가 없으며, 무히딘 총리가 의회에서의 대결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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