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생산자물가 상승확대···전월대비 0.7%↑
국제 유가, 농산물 가격 상승 주된 원인
정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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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14:21 | 최종 수정 2021.01.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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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서경제신문]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이었다.
23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0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8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달 0.1%상승에 이어 두달연속 상승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유통단계를 거치기 전인 출고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지수로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5% 하락한 103.02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지수와 서비스지수는 자연재해와 출하량 감소,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각각 9.6%, 1.3% 상승했다. 그러나 공산품지수가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2.6% 떨어지면서 농림수산품·서비스지수 상승폭을 만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연간으로는 농산물과 서비스 가격이 올랐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코로나19 확산에 공산품 가격이 내리면서 전년보다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출처=한국은행]
공산품 지수는 국제유가 상승과 전방산업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0% 오른 100.71을 기록했다. 12월중 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49.84 달러로 전월대비 14.8% 상승했다. 특히 석탄및석유제품 전월 대비 11.0% 상승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고, 화학제품도 1.2% 증가해 공산품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농림수산품지수는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공급량 증가와 소비위축으로 축산·수산물 가격이 하락했으나, 출하량 감소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특히 딸기(116.8%), 사과(21.3%), 오이(59.6%) 등이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지수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요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올랐고 서비스 지수 0.2%, 금융및보험서비스도1.8% 올랐고, 운송(-0.1%)은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산출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1.68로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하락한 수치다.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오른 101.05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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