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전문기업 핑거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결과 경쟁률 939.39대 1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공모주 균등배정방식을 따라 이번 청약은 배정 물량 26만주(전체 공모 물량 130만주 중 20%)에 대해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3만3170건의 청약 건이 몰렸으며 증거금은 약 1조9539억원으로 집계됐다.
핑거는 앞서 지난 14~15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453.12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인 1만 3000원~1만5000원보다 높은 1만 6000원이다.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자금은 신규사업 및 운용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박민수 핑거 대표는 "국내 핀테크 시장 초기부터 쌓은 기술 노하우와 선도적 입지가 투자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상장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핑거는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대표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핑거는 지난 20년간 국내 금융권 및 E커머스 기업의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스크래핑,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핀테크 분야의 기술을 다량 보유한 핀테크 기업으로, 최근 베트남 현지법인을 통해 신남방 국가의 핀테크 및 모바일 뱅킹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핑거는 국내 시중 은행의 글로벌 뱅킹 프로젝트 경험과 10개국 이상의 글로벌 뱅킹 구축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 시장 커스터마이징 솔루션을 제공하고 핀테크 서비스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동남아시아 6개국과 인도에서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마이데이터 및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있다.
핑거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00억원과 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58%와 77%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IPO담당 나유석 상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언텍트 관련 기술들이 관심을 받는 가운데 핀테크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핑거의 향후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