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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Ltd.
반도체 위탁 제조 1위 기업 TSMC가 올해 6월 사상 최대치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 매출도 애플, AMD 등의 주문이 이어지며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위탁 제조 1위 기업 TSMC는 지난 9일 올해 6월 매출을 발표했다. 1484억 7000만 대만 달러(약 6.08조 원)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전월 대비 성장률도 32.1%로 견조하다.
6월은 북미 고객사향 칩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성수기이다. 전월 대비 성장률이 특히 높다. 북미 고객사가 모바일용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컴퓨터용 프로세서도 자체 설계하며 위탁 제조 과정에서 TSMC에 더욱 의존하기 때문이다.
미디어텍도 6월 매출을 발표했는데, 477억 5500만 대만 달러(약 1.96조 원)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88.9%, 전월 대비 15.6% 늘어났다. 5G 모바일 칩과 더불어 4G 모바일 칩, WiFi 6 칩, 파워 반도체(PMIC) 주문이 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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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MC의 2021년 6월 매출은 1484조 7000만 대만 달러(약 6조 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6월 대만 수출이 5월 대비 감소했지만,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부품 수출은 미화 145억달러로 5월 132억 달러 대비 10% 이상 늘어났는데, TSMC와 미디어텍의 매출 호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TSMC는 2020년 9월에 화웨이 제재 직전의 긴급 수주 영향으로 사상 최고 수준의 월별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21년 3월과 6월에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2020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월별로 1000억 대만 달러 내외를 기록하던 매출은, 비수기에도 1000억 대만 달러를 상회한다. 5G용 모바일 칩의 수요 증가와 더불어 북미 고객사의 프로세서 자체 설계에서 비롯된 전/후공정을 아우르는 주문 증가 때문으로 추정된다.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은 3721억 4500만 대만 달러(약 14.8조 원)로 1분기보다 2.7% 증가했다. 증가율이 제한적인 이유는 정전 및 가뭄 영향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그런데도 2분기 매출은 분기별 매출 중에 사상 최고치이며, 3분기 매출은 최고치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AMD, 미디어텍의 주문이 견조한 성수기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업종에서 수요의 peak out 우려가 있긴 하지만, TSMC의 매출 흐름은 우려 대비 수요가 양호하다는 느낌을 주며, 대외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1위 기업의 위상은 더욱 높아진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