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공모 청약 증거금 58조원 ···경쟁률 183대 1

총 물량의 25% 1636만주 일반투자자에게 절반씩 균등, 비례배정
8월 6일 유가증권시장 매매개시 예정

정헌수 승인 2021.07.27 18:36 의견 0
지난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공모주 청약 경쟁률 183대 1을 기록하며 증거금을 58조원 넘게 끌어모았다.

27일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합계 최종 경쟁률은 182.7대 1,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58조3020억원이 모였다. 중복 청약이 불가능해 앞서 기업공개 흥행을 이끈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00억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지난 26일과 27일 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접수된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에는 약 29억8985만주가 접수됐다.

카카오뱅크는 전체 공모주 6545만주의 25%인 1636만2500주를 일반투자자 청약에 배정했다. 이 가운데 50%는 균등배정을, 나머지 50%는 비례배정을 실시했다. 우리사주조합의 미청약분 34만 6358주에 대해서는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자료=KB증권 제공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은 6월 20일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처음으로 중복 및 이중청약이 제한됐다. 공모 증권사별로 보면 모집 수량의 53.8%가 배정된 KB증권이 28조857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36.5%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에 24조1814억원, 하나금융투자(5.8%)와 현대차증권(3.8%)에 각각 3조788억원, 2조1846억원이 들어왔다.


증권사별 배정물량 중 절반은 최소물량인 10주 이상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 방식을 적용한다. 청약 최소 단위인 10주 증거금 19만5000원을 내면 배정을 기대할 수 있다.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방식으로 배정한다.

각사 균등 배정분은 KB증권 약 441만주, 한국투자 약 299만주, 하나금융투자 약 47만주, 현대차증권 약 31만주 등이다. 최소 수량인 10주를 신청했을 경우 많게는 6~7주(현대차증권), 적게는 3~4주(한국투자증권)를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 중복 청약이 금지됐음에도 ‘카카오’ 플랫폼에 힘입어 수요예측과 청약을 성황리에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3000~3만9000원)의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9일 납입과 환불을 마치고 8월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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