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매출 사상 첫 70조 돌파···"반도체·모바일 실적견인"

3분기 영업이익 15조 8200억...역대 분기 실적 두 번째

정희진 기자 승인 2021.10.28 18:06 의견 0
[사진=동서경제신문 DB]


삼성전자가 첫 분기 매출 70조 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세 분기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3조 9800억 원, 영업이익 15조 82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5%, 28%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앞서 발표한 잠정 실적보다 9800억 원이 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 기준으로는 첫 70조 원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 메모리·OLED 판매 증가 등으로 주력 사업 매출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시기인 2018년 3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부품 사업에서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이 모두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분기 실적은 반도체와 모바일(IM) 부문이 이끌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매출액 26조 4100억 원, 영업이익 10조 600억 원을 달성했다. 메모리는 서버용을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5나노 D램·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며, 파운드리도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해 호실적을 이끌었다.

IM 부문은 매출액 28조 4200억 원, 영업이익 3조 3600억 원을 기록했다. 갤럭시Z폴드3·Z플립3 등 폴더블폰 신제품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 성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 이동통신망 증설에 지속 대응하면서 북미·일본 등 해외 사업을 확대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매출액 8조 8600억 원, 1조 4900억 원을 거뒀다.

소비자가전(CE) 부분은 매출액 14조 1000억 원, 영업이익 7600억 원으로 다소 부진했다. 코로나19 특수 영향이 점차 사라져가는 가운데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에서 고부가 제품인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늘려가고 있지만, 원자재·물류비 등이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줄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편, 하반기부터 달러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 중심으로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약 8000억 원의 환차익을 거뒀다. 3분기 시설투자는 10조 2000억 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9조 1000억 원, 디스플레이 7000억 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는 부품 부족에 따른 일부 고객사의 수요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는 당초 예상 대비 부품 수급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리스크 확대가 예상된다”며, “주요 IT 기업의 투자 증가에 따라 서버 수요는 견조하고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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