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한꺼번에 2명의 사장 승진자를 배출하고 6인의 사장단 체제로 변모한다.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업총괄로 각각 곽노정, 노종원 사장을 선임했다.
미주 조직을 강화해 낸드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문화 업그레이드 TF를 신설했다. 아울러, 전임직 출신, 여성, MZ세대 신규임원을 선임해 세대교체 및 변화를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이사회 보고를 거쳐 2022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CEO 산하에 ‘안전개발제조총괄’과 ‘사업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전사 안전·보건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개발제조총괄이 안전개발제조총괄로 역할이 확대됐다. 곽노정(56) 제조·기술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이 조직을 맡는다.
곽노정 신임 사장은 지난 1994년 SK하이닉스 전신인 현대전자 공정기술실에 입사한 뒤 지난 27년간 연구개발(R&D)과 제조분야를 거친 기술 전문가다. 회사와 역사를 함께 써 온 그는 지난 2019년 부사장 승진과 함께 제품 개발과 제조를 총괄하는 제조·기술 담당을 맡아 왔는지 2년 만에 사장 승진과 함께 역할도 확대됐다.
사업총괄은 글로벌 비즈니스와 함께 미래성장 전략과 실행을 주도하며, 노종원(46) 경영지원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이 조직을 이끌게 된다.
노 신임 사장은 지난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한 후 SK C&C 사업개발본부장, SK텔레콤 포트폴리오관리실장, 미래전략 담당 등을 거친 그는 지난 2016년 임원이 된지 5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파격 인사다.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와 함께 미래성장 전략과 실행을 주도하는 신설 조직인 사업총괄이라는 핵심 보직까지 맡게 되면서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
SK그룹 내 단일 계열사에서 한 해에 2명의 사장급 승진 인사가 나온 것은 이례적으로 SK하이닉스는 1명의 부회장과 5명의 사장 등 총 6명의 사장단 체제로 재편되게 됐다.
다음으로, ‘인사이드 아메리카(Inside America)’ 전략을 실행해 나갈 ‘미주사업’ 조직이 신설되어, 이석희 CEO가 이 조직의 장(長)을 겸직한다. 미주사업 산하에는 ‘미주R&D’ 조직이 함께 만들어진다. SK하이닉스는 미주 신설조직을 통해 낸드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유수의 ICT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셋째로, ‘기업문화 업그레이드 TF’가 신설되고, 곽노정 사장이 이 조직의 장을 겸직한다. 각 부문의 최고책임자들이 이 TF에 참여해 구성원과 소통하면서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에 맞게 일하는 문화를 구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SK하이닉스는 우수 인력의 조기 육성을 위한 과감한 세대교체와 다양성, 포용성 관점에서 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번 신규임원 인사에서 최초의 전임직 출신 임원으로 손수용 담당을 배출했고, 역량을 갖춘 여성 임원으로 신승아 담당을, MZ세대 우수리더로 82년생 이재서 담당 등을 발탁했다.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기업으로서 글로벌 ICT 기업들과 함께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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