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가진단키트’ 업체 스마트공장 지원 나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코로나19 고비 때마다 ‘구원투수’ 등장
마스크 대란 해소 기여
코로나19 진단키트 글로벌 수출 확대

정희진 기자 승인 2022.02.25 00:57 | 최종 수정 2022.02.25 01:19 의견 0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국내 공급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가 ‘자가진단키트’ 업체의 스마트공장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급격한 확산으로 방역 물품 부족 현상이 빚어질 때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관련 물품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이바지해 왔다.

삼성전자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긴급 지원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충남 천안에 있는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 젠바디에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 19명을 급파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전문가와 젠바디 직원이 자가진단키트 조립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설비당 작업시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30% 향상 △생산라인 재배치와 재고관리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효율적 물류 관리 △젠바디 협력회사의 금형·사출·인쇄 기술 지원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젠바디의 신공장의 조기 안정화도 지원할 예정으로, 건설 중인 신공장이 4월 말 가동되면 젠바디의 전체 자가진단키트 생산량은 현재 주당 300만 개에서 600만 개로 2배 증가해 국내 자가진단키트 부족 해소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젠바디 외에 추가로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인 수젠텍에도 제조 전문가를 파견해 물류·설비·공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급격한 확산으로 방역 물품 부족 현상이 빚어질 때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관련 물품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이바지해 왔다.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마스크 대란’이 빚어진 상황에서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해 마스크 제조 업체 4곳(E&W·에버그린·레스텍·화진산업)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제조 전문가 50명을 마스크 생산 업체에 긴급 투입했다. 이들은 △금형 제작 지원 △신규설비 세팅 △공정별 작업대와 이동 대차제작 △필터 신규 공급처 연결 등 삼성전자의 생산과 원자재 공급 노하우를 마스크 공정에 접목해 두 달 만에 4개 사의 생산 능력을 51%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2020년 5월부터는 해외 수요가 폭증한 코로나19 PCR 진단키트 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섰다.

진단키트 업계는 전통적으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갑자기 늘어난 글로벌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다. 삼성전자는 단기간에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현장에 전문가를 급파해 △금형 설계 △물류 동선 최적화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 △바코드 관리 등을 지원하고 현장의 비효율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솔젠트와 코젠바이오텍은 주당 진단키트 생산성을 70% 이상 향상할 수 있었으며, 수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이바지한 것이다.

2020년 말 삼성전자는 백신 주사 잔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LDS (Low-Dead-Space) 주사기’ 생산 기업 풍림파마텍에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 30명을 급파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팀은 풍림파마텍과 함께 통상 40일 정도가 소요되던 금형 제작을 단 4일만 마치며 시제품 생산을 완료했고, 1개월 만에 월 1000만 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대량 생산 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당시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LDS 주사기는 ‘협상 지렛대’로 부각됐으며, 이를 계기로 백신 도입 협상이 급진전됐고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2015년 중소·중견기업 대상 제조 환경 개선 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삼성전자와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제조현장 혁신, 공장운영 시스템, 제조 자동화 등의 분야에서 총 200여 명의 사내 전문가를 선발해 기업별 상황에 맞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현장 혁신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외 판로개척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애로기술 지원 △스마트365센터 운영을 통한 스마트공장 유지 관리와 고도화 등을 통해 해당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자생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총 2819개 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전국 곳곳의 중소기업 대상으로 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삼성은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 해소를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과 삼성생명 전주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 환자들을 치료하고 회복을 지원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수도권 지역 환자들을 위해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와 용인시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생활치료센터에는 삼성의료원 소속 전문 의료진도 파견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2020년 12월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기존 병상에 추가해 삼성서울병원에 20개, 강북삼성병원에 7개의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을 확대 운영했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진·자가격리자·확진자, 아동·청소년,취약 계층 등을 위해 구호 물품과 성금 총 30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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