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향후 5년간 450조원 투자… 전체 투자의 80% 국내 투자

24일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 발표
청년 고용 확대… 향후 5년간 8만 명 신규 채용·고용 유발 107만 명

정희진 기자 승인 2022.05.24 21:11 의견 0

삼성이 역동적인 혁신성장을 위해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중 국내 투자는 360조원으로 전체 투자의 80%를 차지한다. 청년 고용도 확대해 향후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고 107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삼성은 역동적인 혁신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24일 발표했다.

삼성은 앞으로 5년간 △미래 먹거리·신성장 IT에 집중 투자 △일자리 창출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정희진 기자]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바이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특히 삼성의 핵심 사업 및 신성장 IT는 기업과 산업 생태계가 상호작용을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이다.

삼성은 사업의 성공이 연관산업 발전과 국민소득 증대로 이어져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인 효과가 발생한다.

그러나 반도체·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을 세계 각국이 인식하고, 전략산업화에 나서고 있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미·중의 견제와 추격이 거세지고 있으며,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는 경쟁사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바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가 안보 산업으로 변모했으나, 소수 선진국과 대형 제약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경제 안보 측면에서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단순히 GDP 등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

삼성은 청년층의 기회가 줄어들고 양극화가 심화하는 어려움 속에서 ‘핵심 사업 중심으로 인재 채용 확대 및 미래세대 육성’을 통해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국내 360조원, 관계사 합산 기준)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UFS 4.0 임베디드 플래시 메모리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는 삼성이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삼성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신산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연평균 투자 규모를 30% 이상 늘린 것이다.

삼성은 선제적 투자 및 차별화된 기술력과 새로운 시장 창출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기술인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성장판’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 삼성은 메모리 초격차를 확대하고,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에서 역전하면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삼성은 30년간 선도해 온 메모리 분야에 향후 5년간 지속 투자해 초격차 위상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고성능·저전력 AP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고화질 이미지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에 필수불가결한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및 센서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 신성장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관련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차세대 생산 기술을 개발·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은 차세대 패키지 기술 확보로 연산 칩과 메모리가 함께 탑재된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해 업계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정희진 기자]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 나가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CDMO 및 시밀러를 축으로 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한 삼성은 바이오 제2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며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 허브’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에 이어 5·6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더욱더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생산기술·역량을 고도화해 ‘CDMO 생산량 1등’을 넘어 ‘압도적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삼성은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AI 및 통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산업·사회·경제 전반의 혁신과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앞으로 5년간 신규로 8만 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 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하고, 2021년에도 3년간 4만 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 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해 민간에 의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삼성은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 계열사들은 2022년 상반기 공채를 진행 중으로, 올해 신입사원들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 5월) △면접(6월) △건강검진(7월) 등을 거쳐 하반기부터 입사할 예정이다.

삼성은 신규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미래 세대인 청년들의 혁신 역량을 키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청년 실업과 양극화 등 사회적 난제 해결에 이바지하기 위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드림클래스 등 취업경쟁력 제고 및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양질의 S/W 교육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해 청년들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지속해서 확대해 왔다. 현재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전국 5개 거점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 규모를 확대해 2019~2025년까지 총 1만 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삼성은 자사 ‘혁신 DNA’를 전파해 ‘함께 성장하는’ 실질적인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은 대·중소기업 간 공정한 거래 관행을 정착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생태계의 파이를 키워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확산할 예정이다.

기업 수준별 ‘맞춤형 지원’으로 제조 현장 혁신 및 환전 안경을 개선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장 운영시스템 및 생산·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까지 지원해 중소기업들의 제조 역량 내실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의 제조역량 컨설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스마트공장 성공 방정식’을 복제해 △ESG 경영 지원 △마케팅·홍보 △기술경영 등으로 컨설팅 범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상생·물대펀드 규모는 2010년 2.3조에서 시작해 올해는 3.4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삼성은 우수 협력회사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인센티브 규모도 기존 연평균 8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납품단가 연동제도를 도입해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해 협력회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시뮬레이션 △IP △MPW 등을 통한 팹리스 반도체 기업을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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