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5대 금융지주 중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그룹이 상반기 지주 출범이래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5대 금융지주가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분기 배당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급을 결정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회장 조용병)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조 4438억원, 2분기 순이익은 1조 25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5.4% 증가한 실적으로 신한금융지주는 2001년 창립 이래 최대 반기순이익이다.
주력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익이 1조37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2%(2302억원) 늘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3672억원으로 21.4%(646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은 가맹점 수수료 하락으로 전년보다 2.7%가 줄어든 반면 할부금융과 리스 수익이 각각 8%, 45% 늘면서 카드 실적을 이끌었다.
신한금융투자는 1년 전보다 465.5%(2658억원) 급증한 32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신한생명보험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의 순익은 각 922억원, 2168억원이었다. 각각 1년 전보다 0.7%(6억원), 57.7%(794억원) 늘었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고려한 체계적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이 지난 분기에 이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서민 경제 및 실물 경제 회복을 위한 코로나 19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향후에도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ESG 전략 추진을 통해 환경 경영을 가속화해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디지털 플랫폼이 신한은행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748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9% 늘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한카드의 MAU는 514만명으로, 26% 늘었다. 신한금융투자의 MAU는 86만명으로 56% 학대됐다. 특히, 신한은행의 수신상품 커버리지는 68.9%에 달했다. 이는 총 신규 거래 건수 중에서 디지털 신규 거래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그룹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6월 말 기준 1.81%로 3월 말과 같았다. 지난해 6월 말보다는 0.03%포인트(p) 낮아졌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2%로 3개월 전보다 0.04%p 개선됐다.
상반기 충당금 적립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630억원이 감소한 3590억원을 기록했으며,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20bp 개선됐다. 특히, 신한은행은 저금리 장기화 및 코로나 19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657억원이 감소한 118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대손비용률은 8bp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p가 감소한 41.4%를 기록했다. 통상 4분기에 실시하던 희망퇴직을 2분기에 선제적으로 실시했으며, 은행과 금투는 각각 463억원과 157억원의 비용을 인식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투자,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수익성이 높은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으며, 비이자 부문은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한 매트릭스 사업부문제 강화와 M&A 등을 통해 은행·소매금융·보험·자본시장 등 그룹의 수익원을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간배당과 관련해 올해 6월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감안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중으로 오는 8월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