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 첫날 '따상' 실패했지만···시총 32조, 금융 대장주 올라

장중 시총 30조원 돌파…시총 12위
KB금융 제치고 금융 대장주 올라

정헌수 승인 2021.08.06 14:20 | 최종 수정 2021.08.06 14:21 의견 0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금융 대장주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총 32조를 기록하며 코스피 12위에 등극했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6일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대비 37.7%높은 5만 3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장개장함께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반등하며 오후 2시 현재 시초가 대비 27.37%오른 6만 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시간 거래량은 5037만주이며, 코스피 시총 12위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32조4969억원으로, 기존 대장주였던 KB금융(약 22조 원)과 2위 신한지주(약 20조 원)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전체 시총 순위는 12위까지 올라 포스코(약 30조 원)와 삼성물산(약 27조 원), LG전자(약 26조 원) 등도 앞질렀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은 당초 큰 기대를 모았으나 여러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이 적용되지 않은 첫 번째 대어급 기업공개 대상이 되면서 흥행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아울러 일부 증권사가 카카오뱅크 청약 첫날 '매도의견'의 보고서를 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의 적정 기업가치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최소 11조원에서 최대 31조원으로 엇갈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카카오뱅크는 최종 경쟁률 182.7 대 1, 청약 증거금은 58조 3020억 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데다가 중복청약까지 불가능했던 공모주였으나 청약 접수가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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